15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지 민트(Mint)에 따르면 비노드 쿠마르 폴 인도 백신전략위원회 책임자는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혈청연구소(SII)가 노바백스 백신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백신은 매우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이며 곧 인도에서 생산될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노바백스 백신이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였으며 인도 현지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도 완료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바백스가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임상시험도 빨리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바백스는 현재 미국에서 12~17세 연령층 224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SII와 노바백스는 지난 1월 인도 현지에서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을 밝히며 오는 6월 중 출시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출시를 9월로 미뤘다가 이번에 일정이 다시 앞당겨진 것이다.
SII는 노바백스 백신 11억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SII는 당초 이 물량을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하는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인도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인도 정부가 자국산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시켜 자국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10월부터는 다시 백신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II는 세계 최대 백신제조 회사로 노바백스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해 코백스에 공급한다. 노바백스는 지난 5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3억5000만회분 선구매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해당 물량은 코백스를 통해 2021년 3분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노바백스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가 2만99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미국 임상3상에서 90.4%의 보호 효과가 확인됐으며 중등도 및 중증질환으로 진행을 100% 방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백신 효능이 90% 이상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나온 백신뿐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특히 65세 고령자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위험계층을 대상으로도 높은 효능을 보였다.
또한 섭씨 2~8도에서 안정적으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수 있어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 국가에 공급하기도 편리하다.
노바백스 측은 현재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며 이후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학, 제조 및 품질관리(CMC) 자료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대로 3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