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에서 이기려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안 대표와 결별한 지도자는 대통령이 되고, 통합을 위해 노력한 지도자들은 고생한다”라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또 대선 승리를 위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상품을 바치든지 조공을 바치든지 합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이준석 “안철수와 결별한 이는 대통령 되고 아니면 생고생…文, 안철수 말 듣지 않아 대통령”
이 대표는 지난 28일 KBS 팟캐스트 ‘최경영의 이슈 오도독’에서 “우리 후보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세상에서 우리가 가장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이 안철수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안철수 대표를 저격했다.
이런저런 자리에서 ‘안 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것이지만 대선에서 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던 이 대표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안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 해야 한다, 물러나야 한다’고 했을 때 안 대표에 당권을 넘겼다면 지금 문 대통령은 존재할 수가 없었다”며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로 안 대표 작전에 말려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내가 알기로 홍준표-김종인 만났다…조공을 받쳐서라도 김종인 대선에 합류시켜야”
지난 24일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나 “대선 본선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 있다면 어떻게 조정해야 될지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논의 했다”고 밝혔던 이 대표는 이날도 “(김 전 위원장에게) 진상품을 바치든지 조공을 바치든지, 합류하게 해야 한다”며 ‘김종인 효과’를 역설했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과 ‘앙숙’인 홍준표 후보가 되면 김 전 위원장을 앞세우기 힘든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두 분이 몇 달 전에 만났다”고 언급, 물밑에서 사전 교감작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 김종인 “대선, 이재명-윤석열 경쟁될 것”→ 홍준표 “도사 나왔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측은 “홍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퇴짜 맞았다”며 홍 후보를 비튼 바 있다.
그러자 홍준표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면담을 요청한 적은 없지만 홍 후보가 ‘본선에 가면 얼마든지 열려있다. 그분이 도와준다면 감사할 일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합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종인 전 위원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내년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해 홍 후보의 분노를 샀다.
홍 후보는 “도사가 나왔네”라며 콧웃음친 후 “그건 김 전 위원장이 그렇게 바라는 것”이라며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