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너무 기획된 활동처럼 보이는 건 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후보의 배우자가 통상적인,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하는 정도의 활동은 해도 관계없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씨의 향후 일정 조율 문제와 관련해 “전적으로 후보자와 배우자가 논의를 통해 어떻게 하는 게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되는 방식일지 결정해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후보에 대해선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선거 운동에 재미를 붙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비단주머니에 해당하는 것들을 더 많이 유권자들이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전략을 뜻하는 비단주머니에 앞으로 뭐가 있는지 알고 싶다는 시청자의 질문에는 “이미 많은 분이 보셨겠지만 후보가 진정성 있게 호남에 대한 손편지를 써서 200만 통 나가는 것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유세차 지원 시스템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었다. 누구나 유세차에 올라가 하고 싶은 말을 신청하고 (유세한 것을) 영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과 윤 후보가 최근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선 “홍 의원도 인사 추천이었지 이걸 꼭 해달라, 강제한다 이런 의미도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시한으로는 설 전에는 이런 것이 해소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당내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 들어오기 직전에도 (홍 의원과) 말씀을 나누고 들어왔고 홍 의원 본인이 선거에 참여해 기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후보와 소통했고 큰 선거를 앞두고 인사 추천 상황은 두 지도자가 만났을 때 이례적 주제는 아니다”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외부에 노출되면서 홍 의원이 사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으로 비쳐 상당히 불쾌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와 홍 의원 간 오해가 있다면 전적으로 풀고, 또 후보가 이런(오해를 푸는) 것을 잘한다”며 “설을 앞두고 두 지도자 간 통 큰 합의로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지난 일주일에 거쳐 많은 이목과 관심을 끌었음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결국 야당 후보 배우자를 공격하면서 도덕성도 아니고, 주술이나 무술 식으로 프레임 전쟁을 시작하는 게 굉장히 비열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이재명 후보 본인에 대해 공세 할 게 없겠느냐. 이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적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안 하고 있지 않으냐”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프레임 전쟁으로 끌고 가려고만 하는 게 여당치고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