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동맹의 개념을 ‘가치 중심’에서 ‘이익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모범 동맹(Model Allies)’은 자주국방, 비용 분담, 전략 기여를 핵심 조건으로 하는 ‘기능적·거래적 동맹’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미국은 동맹국이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 더 많은 책임을 지길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미국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구조가 아니라 동맹국이 전장에서 주도하고, 미국은 핵심 영역만 선택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동 전쟁에서도 미국은 제한적 지원을 맡고, 지역 동맹국이 전면에 나서는 구조가 형성된 사례로 분석됐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한국 역시 기존처럼 무조건적인 참여가 아닌 ‘선별적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한국이 이미 높은 군사력과 방산 역량을 갖춘 만큼, 사안별로 협력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역외 분쟁에서는 군사 개입보다는 해상 안전, 에너지 안정 등 비전투적 역할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앞으로의 동맹은 더 많이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참여할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