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면 복권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멕시코를 찾았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나섰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8일 오전(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을 만나 현지 투자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조홍상 부사장(중남미 총괄)과 박태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지점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건설과 에너지, 통신 프로젝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출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달 사면 복권된 후 첫 해외 일정이다. 국가적 행사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서 TV와 가전 공장을 살핀 뒤 파나마와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은 물론 현장 경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면 이후 이 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졌다”며 “사업 점검은 물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