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UAE 대사관을 찾아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조문하고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조문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동행했다.
이번 조문은 이 부회장과 관계가 돈독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등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중동 리더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UAE 아부다비에서 빈 자이드 왕세제를 만나 5G 및 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곧이어 한국을 찾은 빈 자이드 왕세제를 화성사업장으로 초청해 5G 통신을 시연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를 승지원에서 만나 미래 성장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같은 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 다시 만나 친분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재판이 끝난 후 UAE를 방문해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중동 인적 네트워크도 돈독하다”며 “이번 조문 역시 삼성과 UAE의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에 참여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건설과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중동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