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수원 TV사업장을 방문해 다음 달 출시할 신제품을 점검했다. 1억원대의 마이크로 LED 제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입사원들과 만나 외국어 공부를 할 것을 당부했다. 기억에 남는 출장지로는 파나마 운하를 꼽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21일) 수원 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경영진들과 전략 제품을 살펴보고,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OLED, QD-OLED 라인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출시 전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제품을 둘러본 이 회장은 TV 리모컨을 만지며 “사용자가 채널·볼륨키를 제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무심코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다”며 “디자인할 때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삼성만의 핵심 기술을 어떻게 보호하고,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VD사업부 신입사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것이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와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입사원들이 기억에 남는 출장지를 묻자 이 회장은 “출장 가면 보통 현지매장을 점검하거나 호텔에서 운동하는 편인데, 파나마 운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했다.
유튜브를 보느냐는 질문에는 “구독도 많이 하고 여러 채널을 보고 있다”며 “우리회사 채널도 보고 경쟁사 채널도 들어가 보곤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으며, 지난 17일 천안·온양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차세대 첨단 패키지 생산 설비를 살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