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것은 ‘풍수지리설’ 영향 때문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윤 당선인 최측근 권성동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틀림없이 MB(이명박)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동시 사면할 것”이라고 장담한 건 김 전 지사 사면을 막으려 초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오 “얼마전까지 광화문 노래해놓고 용산?…누가봐도 풍수지리설 믿는 것”
이 고문은 17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청와대 용산이전을 반대했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 고문은 “첫 번째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국방부로 가면 제왕적 권력을 강화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용산은 1882년에 임오군란 때 일본군의 공관 수비대 주둔부터 조선군 주차사령부, 일본군 전시사령부, 일본군 사령부 등 뼈아픈 곳이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용산 일대는 정말로 대통령이 가면 안 될 자리다”라며 “개인 살림집 옮기는 게 아니라 나라의 대통령의 집무실을 옮기는데 무슨 풍수지리설 따라가듯이 용산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누가 봐도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풍수지리설를 믿는 것”이라며 “이달 초까지 광화문 내내 노래해 놓고 느닷없이 무슨 용산?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불편해 했다.
◇ 권성동 “MB· 김경수 동시 사면 장담”…김경수 사면 못하게 초친 것
진행자가 “권성동 의원이 김경수, 이명박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 말은 당선인이 직접 하셔야 되는 말 아닌가”라고 묻자 이 고문은 “윤석열하고 친하다, 실세다 이런 것 아닌가”라고, 권 의원이 과시하려 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또 “권성동이 ‘틀림없이 (MB를) 김경수하고 같이 묶어서 (사면) 하려고 할 것이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것은 김경수 사면을 못 하게, 초를 치는 것”이라며 “저렇게 이야기해 놨는데 김경수를 사면할 수 있겠는가, 못 한다”며 권 의원이 노림수를 갖고 던진 말이라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