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4일 충청권 2일차 일정으로 세종과 충북 청주를 찾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세종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반도체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란 이름으로 시작된 전국 순회 일정은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사전 준비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대표가 직접 바닥 민심을 훑으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총선 전략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 간담회에서도 당 지도부는 업계의 어려움을 듣고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내년부터 총선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개혁 아젠다를 가지고 치러야 한다”며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결국 현장에서 국민의 요구를 들어봐야 한다”고 경청 투어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 순회 일정에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여론전 성격도 있다.
이 대표는 전날(13일) 대전과 충남 천안에서도 윤 정부 출범 7개월을 ‘민주주의 후퇴’로 규정하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전날 “수많은 사람이 목숨 바치고, 피 흘려 만든 민주주의가 몇달 사이에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며 “군사정권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고 윤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국가가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민주주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며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막는 것은 국민 안에 있다. 이렇게 힘 없이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윤 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해서도 “지금 정부는 다수 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오로지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 슈퍼 리치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충북대학교를 찾아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내주에는 강원권을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