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치고 올라와 역전….”, “윤석열, 자꾸 빠지네. 왜 이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 양측 인천 지지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는 반면 윤 후보 지지들 사이에선 탄식이 흘러나온다.
31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최근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많다.
지난 24~25일 실시된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지율 조사(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이 후보 37.6%, 윤 후보 35.8%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선 이 후보 40.6%, 윤 후보 42%로 윤 후보가 앞섰으나 이번에 역전된 것이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이 후보가 37.4%의 지지율을 얻어 29.3%의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8.1%p 앞섰다.
이처럼 이 후보가 앞선다는 조사는 최근 들어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윤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조사가 더 많았다.
정가는 이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거나 그대로인데,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골든크로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가의 한 인사는 “윤 후보는 ‘부인·장모 리스크’에 ‘실언’, ‘당 내 갈등’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 후보 역시 ‘대장동·장남 리스크’가 있지만 눈에 띄는 하락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게임은 지금부터’라며 이 후보의 약진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A씨(40대)는 “현재의 지지율로는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상대진영과 차이를 벌리기 위해서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게임은 지금부터다”라고 했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재역전하길 원하고 있다.
남동구 주민 B씨(60대)는 “윤 후보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는 것은 윤 후보 잘못보다는 윤 후보 외적 요인이 많아서다”며 “외적 요인이 사라지면 자연히 윤 후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봤다.
이와 달리 중도층에선 ‘찍을 사람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C씨(미추홀구·20대)는 “이·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두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차라리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29일 발표한 조사(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여야 대선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6.6%에 달했다. ‘필요 없다’는 36.4%였다.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