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일 검찰로부터 백현동·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은 데 대해 입장표명을 자제한 반면 윤석열 대통령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사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지난 1일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반면 같은 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명과 전쟁 전 윤석열 라인 2명 쌍방울서 빠졌다’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 대표는 이어 이날 낮 12시경에도 ‘경찰, 허위경력 거짓 해명 의혹 윤 대통령 부부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트위터에 올렸다. 또 이날 오후 4시53분에는 ‘尹 처가 공흥지구 수사관 취임식 참석…특혜 의혹 공무원은 승진’이란 제목의 기사를 트위터에 게재했다.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기 전 윤석열 정부 비판 게시물 대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사진과 당원 모집 관련 게시물을 주로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윤 대통령에게 SNS를 통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4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이 대표가 트위터에 기사를 올리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세 개 게시물의 총 리트윗 수는 4000건이 넘었으며 ‘좋아요’는 4600개가 넘었다. 댓글도 600개가 넘게 달렸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침묵을 깨고 이날 “아주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고 성토를 쏟아냈다.
그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께서 맡긴 권력을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민생을 챙기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써야지, 이렇게 먼지떨이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을 가지고 꼬투리 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