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의 ‘정치보복 대응’과 이재명 대표의 ‘민생 행보’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 대표 검찰 기소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날을 세운 반면, 이 대표는 기소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전통시장을 찾고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하기도 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8일) 자신의 기소와 관련된 언급을 피하고 민생행보에 집중했다. 반면 이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전면 대응을 선포했다.
검찰 기소가 이뤄진 시각 이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 시장 방문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검찰의 기소 방침 발표가 나온 순간에도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며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아이들도 열심히 낳아서 기르고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희망 있는 사회로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같은 시각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전면 대응을 선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춰보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이자 민생 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 공안정국으로 만회하려는 어느 국민도 납득할 수 없는 반협치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검사들이 배운 정의라는 관점에서 과연 이 추잡한 사냥이 올바른 것인가 묻고 싶다”며 “대책위는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키겠다는 국민들과 함께 이 추잡한 사냥, 잘못된 기소에 대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논평 등을 통해 검찰 기소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기소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민생에 관련된 메시지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검찰의 억지 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거듭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제안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기존에도 정쟁 이슈와는 거리를 두고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는데, 그러한 기조의 연장선상인 듯하다”며 “당 차원의 정부, 검찰과의 투쟁에 더해 민생 강조를 통해 추석민심을 잡기 위한 정경분리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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