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정치 지도자의 입이 거칠어 지고 있다며 이러한 “언어폭력에 기대는 건 저급한 정치다”고 강력 비판했다.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수박’이라는 비난을 받는 등 당내에서 대표적 비명계 의원 중 한명인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에 “정치 지도자들이 ‘건폭’ ‘깡패’라는 극한 언어를 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건설노조가 마치 조폭처럼 건설 현장에서 갈취·폭력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건폭(건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일관되게 시행할 것”을 관계 장관에게 지시한 일을 말한다.
이 의원은 정치 지도자를 “대통령과 장관 등이다”고 했지만 ‘깡패’라는 단어를 동원,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겨냥했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가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느냐”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정치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이라며 건설조폭(건폭), 깡패, 이들 언어를 시원하게 내뱉고 좋아라 하는 분들이 바로 이 정치의 영역에 있는 분들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원한 정치는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조정하고 통합해나가는 속에서 가능한데 폭력성 언어들을 들으면 내뱉는 것이 마치 시원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듯하다”며 “말을 세게 하는 것은 시원한 정치가 아니라 비열한 정치이자 비루한 정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언어폭력에 기대는 저급정치로 지금 당장 권력의 맛을 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자극적인 언어가 만든 세상이 어떠할지는 잘 알 것”이라고 언어의 품격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