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이스라엘에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있는 것은 백신이 델타 변이의 경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보건 전문가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랜 발리서 이스라엘 코로나19 전문가위원회 의장은 지난 4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백신 효과를 정밀하게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이스라엘에서 지배종으로 부상함에 따라 전염 역학에서 대규모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지역 내 신규 감염자는 하루에 약 5명까지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 그 수치가 다시 약 3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하루에 발생하는 감염자 중 약 절반은 아동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예방 접종을 마친 성인들이다.
발리서 의장은 “이러한 획기적인 사례에서 보이는 감염율이 예상 수준을 넘을 경우 중증이 아닌 경증에 대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각료회의를 앞두고 이스라엘은 전염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달 풀었던 특정 규제를 다시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발리서 의장은 이스라엘이 추가적인 규제를 가하지 않고는 증가하는 사례를 억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증상은 경증을 나타낼 것이며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구축하는 ‘백신장벽’이 더 큰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