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최강야구’ 팀과의 맞대결을 앞둔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의 각오다.
두산은 오는 20일 구단 자체 행사인 ‘곰들의 모임’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선수단 사인회, 구단 버스 체험, 그라운드 캐치볼 등 팬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두산과 ‘최강야구’의 이벤트 매치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기 전 ‘최강야구’ 감독으로 활약했던 인연이 있어 흥미를 더한다.
JTBC에서 방송 중인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을 그린 예능프로그램으로 유희관, 박용택, 심수창, 송승준, 정근우, 정성훈 등 은퇴한 전직 프로야구선수들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최강야구’ 초대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 바 있다.
두산과 ‘최강야구’의 맞대결 소식에 야구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 해당 경기 티켓은 예매가 풀리자마자 단 몇 분 만에 매진됐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암표까지 올라오고 있다.
‘최강야구’측이 이승엽 감독이 떠난 뒤 김성근 감독을 2대 사령탑으로 앉혔고, 은퇴한 이대호를 영입한 것도 화제성을 더했다. 이벤트 매치지만 감독으로 만난 이승엽과 김성근의 지략 대결도 흥미 요소다.
이승엽 감독은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최강야구’는 야구팬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김성근 감독님도 오셨고, 구단 행사를 통해 이벤트 성으로 경기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대결 요청이 들어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성사 배경을 밝혔다.
이벤트 매치지만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팬분들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선수들도 이천 베어스파크에 비치된 화이트 보드에 가지각색 각오를 남겼다.
‘이대호 선배님 아웃 잡겠습니다’ ‘(유)희관이형 그동안 많이 웃으시던데..그날은 쉽지 않을거에요’ ‘초전력으로 하겠습니다’ 등등 센스있는 각오가 돋보였다.
이벤트 매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장승현은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 펼칠 자신있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20일 행사를 끝으로 한 달간 진행한 마무리 캠프에 마침표를 찍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