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이란을 겨냥해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할 준비를 미군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협상 재개 이후에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조치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3명을 인용해 국방부가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배치돼 있으며, 추가 전단이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 함대가 있고 또 다른 함대가 갈 수도 있다”며 추가 파견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관리들은 아직 대통령의 최종 승인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국방부가 2주 내 배치 준비가 완료된 항공모함을 출항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 동부 해안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버지니아 인근에서 훈련 중인 USS 조지 H.W. 부시 항모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추가 전단이 실제 배치될 경우, 중동 지역에서 미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작전하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3월에는 USS 해리 S. 트루먼과 USS 칼 빈슨이 예멘 후티 반군 대응을 위해 함께 배치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8개월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했지만,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합의가 가능하다면 그것이 우선이지만, 불가능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게 될 것”이라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를 언급하며 “이란이 합의를 거부하면 그와 같은 결과가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리들은 이란과의 추가 협상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상과 군사적 압박이 병행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