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키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준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F-35, F-22, F-15, F-16 등 최첨단 전투기 편대와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11 전장공중통신기(BACN) 등 대규모 지휘통제 자산을 최근 중동에 투입했다.
해상에서는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럴드 R. 포드 등 항모 2척을 포함한 군함 수십 척이 전개됐으며, 중동 주요 거점의 지상 방공망도 대폭 강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전력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은 항공기 1300대를,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는 863대를 중동에 투입한 바 있다.
현재 전개된 전력은 과거 전면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정밀 타격 능력과 스텔스 기술, 우주 기반 감시·정찰 역량이 크게 향상된 점을 감안하면 군사적 압박 효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당시 B-2 스텔스 폭격기를 본토에서 출격시켜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수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끝없는 전쟁을 멈추겠다”고 공약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집권 2기 들어 최소 7번째 외국 공격이자 이란에 대한 두 번째 직접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시리아, 나이지리아, 예멘 등에서 테러 세력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했고, 1월 초에는 베네수엘라를 기습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다.
현재 백악관은 이란 정권 전복, 핵·미사일 시설 표적 공습 등 다양한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작전이 수주에 걸친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란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추가 핵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종적인 공격 목표와 범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