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정 자율주행…국회 달린 ‘레벨4’ 현대차 로보셔틀에 ‘찬사’

현대자동차그룹과 국회사무처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국회 자율주행 로보셔틀 운행 기념 시승식’을 개최했다. /뉴스1 윤다혜 기자

김 의장은 시승 전 축사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어릴적 영화에서나 보던 공상소설 같은 일이 이젠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운명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산업은 향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산업이기에 국회가 앞장서서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화 현대차 사장은 “이번 시범 서비스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입법 지원 및 규제 완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한다”며 “현재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제조 및 판매라는 전통 산업에서 모빌리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라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로보셔틀 서비스가 국회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되면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기술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번 시범 사업이 현대차가 전 세계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해 제어하는 등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이 개발한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TAP’’(탭)을 접목해 승객이 앱을 통해 승·하차 장소를 입력하면 실시간 차량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을 안내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의장과 김용화 현대차 사장 및 관계자들은 자율주행 로보셔틀을 타고 국회 경내 약 1.5㎞를 돌았다. 김 의장은 시승이 끝난 뒤 “타기 전에는 걱정이 좀 됐었는데 직접 타보니 자율주행이라는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주행이 매끄럽다”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