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자회담은 22분간 진행됐으며 양 정상은 회담에 앞서 15분간 산책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해병대 헬기를 타고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했다. ‘바다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헬기는 오전 9시17분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 하늘색 셔츠를 입고 노타이 차림으로 헬기에서 내려 조종사와 악수한 뒤 로젠스바이그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의장대 사이로 이동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골프 카트에 탑승해 대기공간인 도그우드(Dogwood)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45분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 안을 산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대통령 객실인 아스펜 로지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다.
한미 정상은 10시부터 정상회담을 22분간 진행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3국 정상은 한미일 3각 공조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 평화 등을 위한 역할을 논의할 계획이다.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협력 비전과 실천의지지를 담은 공동성명 성격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과 협력 지침이 담긴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 역내외 공동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 등 3개 공동문건에 합의할 계획이다.
캠프 데이비드라는 장소도 이번 정상회의에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이곳은 미국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는 장소이지만 현대사에서 굵직한 회담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1943년 루스벨트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식에 대해 논의했고, 1959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과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양 진영 간 군사대결을 지양하기로 합의한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이곳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후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오찬, 한일 양자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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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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