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다만 안 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아 두 후보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24일) 오후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안 후보가 받지 않아 통화는 불발됐다.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전화를 받지 않자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어제 점심쯤 안 후보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안다”며 “안 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윤 후보가 문자를 남긴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보낸 메시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일 안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기 2시간여 전에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의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후보 간 소통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안 후보가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기 때문에 윤 후보에게 연락이 왔더라도 미처 확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야권에서는 윤 후보가 ‘단일화 담판’을 짓기 위해 안 후보와 소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최근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내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중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이번 주말 ‘담판 협상’이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후보가 26일 나란히 수도권 유세에 나서면서 동선이 겹치는 데다, 투표용지 인쇄일(28일)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주말을 사실상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당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결단할 사안”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윤 후보가 단일화 문제를 직접 정리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번 주말에 전격적으로 (두 후보가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당 관계자는 “후보 간 만남은 예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후보가 아닌 제3자가 이런저런 얘기를 흘려서 단일화를 끌어가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언론플레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