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무대로 다시 떠나는 황인범(26)이 잠시 임대로 뛰었던 FC서울 구단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인범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K리그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않았던 내게 서울 엠블럼을 달고 뛰었던 모든 순간들이 너무나 특별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부상 중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해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몸 상태나 경기력에 부족함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더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함께 있다. 그럼에도 늘 응원해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인범은 사실상 유럽 구단으로 이적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전 “황인범이 선수 본인의 해외 이적과 관련해 코칭스태프 논의 후 오늘 소집에서 해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황상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SNS에 “올림피아코스가 황인범과의 계약에 근접했다”며 “아우크스부르크(독일)와 로리앙(프랑스)도 그에게 관심이 있지만 이번 주 논의를 거친 결과 그리스 클럽이 가장 가까워졌다”고 전한 바 있다.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었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팀을 떠나 지난 4월 서울과 2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 15일 K리그 이적 마감 기한에 서울과의 연장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황인범과 서울의 인연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서울은 황인범과 재계약 사인을 하며 만약 선수가 원한다면 해외 진출을 기꺼이 도울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리고 황인범은 유럽 진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적을 택했다.
서울에서 뛴 시간은 짧았지만 황인범은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서울에서의 선수생활은 그저 감사하고 행복했던 날들로 기억될 것”이라며 “많은 서울 팬분들이 나와 함께 했던 3개월을 나처럼 기억해 주신다면 너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울 구단 관계자 및 직원 분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생님들, 짧지만 함께 고생하고 호흡했던 선수들 그리고 팬분들까지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 감사함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보답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서울) 선수단에 더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