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트로피가 한국을 찾았다. 88일 앞으로 다가온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는 24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통해 트로피를 한국 팬들에게 공개했다. 트로피는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입성했다.
이번 월드컵 트로피 투어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모든 나라에서 진행되는데,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월드컵 트로피가 한국에 온 것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트로피 투어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미디어 행사에는 이용수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전 국가대표, 히바우두 전 브라질 대표선수, 최수정 한국 코카콜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FIFA를 대표해 방한한 히바우두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좋은 성적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오리지널 트로피를 본 따 만든 ‘미니 트로피(트로피 레플리카)’를 벤투 감독에게 선물했다.

미니 트로피를 받은 벤투 감독은 “실물과 다르게 너무 작다”며 웃은 뒤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우리도 그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국 포르투갈과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쳐야하는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전문가로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선물받은 미니 트로피는 KFA가 보관할 예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손에 넣었던 바 있는 히바우두는 “월드컵은 축구를 하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대사로서 다시 이 트로피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은 4강까지 올랐다. 이번에도 좋은 감독과 선수들이 있는 만큼 2002년과 같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국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고 브라질은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G조에 속해 있다. 한국과 브라질이 순위가 엇갈려 16강에 진출할 경우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차범근 감독은 “희망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했다. 8강 진출을 예상한다”고 벤투호에 힘을 실어줬다. 박지성 역시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마지막으로 히바우두가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월드컵 트로피는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 혹은 우승 국가의 원수만 직접 만질 수 있다.
한편 월드컵 트로피는 순금으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6.142㎏이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높이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현재의 FIFA 월드컵 트로피는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우승 팀에게 수여되고 있다.
우승국도 일시적으로만 오리지널 트로피를 소유할 수 있다. FIFA가 오리지널 트로피를 회수하면 우승국은 가품인 ‘위너스 트로피’를 영구 소장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