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9개월간 강원 원주시 아파트 매입량이 지난 한해 실적을 돌파하면서 원주지역 내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 기록도 3년여 만에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빅데이터 기업 아실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원주시 반곡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 15층의 A가구가 7억500만 원에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실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자료를 분석해 집계한 2006년 1월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원주에서 매매된 아파트 매물 중 최고 거래가격이다.
해당 매물이 지역 내 최고 실거래가격을 기록하기 전 지역 내 최고 실거래가격은 2017년 말 팔린 무실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20층의 B가구로, 6억2000만 원에 거래된 매물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지역 내 실거래 신고가를 기록한 7억 원대 아파트 외에도 원주시 지정면의 한 아파트 단지 내 1층의 C가구가 6억43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2017년 실거래 최고가인 B가구의 매매가격을 넘어선 매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 원주시 내 외지 투심의 영향을 비롯해 지역 내 아파트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두드러지게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확인된 올해 1~9월간 원주시 아파트 매입량은 9142가구로 , 지난해 1~9월간 시내 매입실적(6262가구)보다 2880가구(약 50%) 많았다.
또 지난 한해 원주시 내 총 아파트 매입실적(9101가구)을 넘어선 수치기도 하다.
특히 올해와 지난해 9개월간 원주시 내 아파트 매입량을 비교한 결과, 원주시민보다 시외 주민들의 매입량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내 주요 신축아파트 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외지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아파트 실거래가치도 점차 상승하는 것 같다”며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