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 리서치 블로그 발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외국이 내는 관세”와 달리, 실제 부담의 대부분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은 12일(현지시간) ‘2025년 미국 관세, 누가 지불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관세 인상분의 약 90%를 미국 수입업자와 가계가 부담했다고 밝혔다. 외국 수출업체가 가격을 낮춰 흡수한 비중은 10% 안팎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평균 관세율은 2025년 초 2.6%에서 연말 13%까지 급등했다. 특히 4~5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한때 125%포인트 치솟으며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2025년 1~8월 사이 관세 부담의 94%를 미국이 감당했고, 11월에도 86%가 미국 몫이었다.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외국 업체가 낮춘 가격은 0.6~1.4%포인트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관세 대상 품목 가격은 비대상 품목보다 약 11%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 여파로 수입 구조도 크게 바뀌었다. 2017년 약 25%였던 중국의 미국 수입 점유율은 2025년 11월 10% 미만으로 급감했다. 대신 멕시코와 베트남이 빈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보고서는 공급망 재편 역시 미국 경제에 추가 비용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더 비싼 대체 공급처를 찾거나 생산 거점을 옮기면서 ‘비효율 비용’이 발생했고, 이 역시 결국 미국 내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데이터는 명확하다”며 관세 인상분 대부분이 미국 내 물가 상승과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