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가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 2연패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110표 중 110표)로 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MVP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수상이다. 박지수는 변연하, 정은순 등과 함께 여자농구 역대 최다 MVP 수상 공동 3위가 됐다.
올해도 박지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평균 21.19득점(1위), 14.39리바운드(1위), 4.81어시스트(5위) 1.77블록(2위) 등으로 맹활약했다.
박지수의 활약 속에 KB스타즈는 25승5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단 24경기 만에 우승 확정, 역대 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박지수는 이날 개인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KB스타즈 마스코트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박지수는 MVP 외에도 득점상·2점야투상·리바운드상·우수 수비 선수상·윤덕주상·베스트5 등을 휩쓸며 2시즌 연속 7관왕에 등극했다.
여자농구 사상 개인 7관왕에 오른 선수는 박지수가 유일하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스타 신인선수상’은 삼성생명 이해란에게 돌아갔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이해란은 올해 28경기에서 평균 5.79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해란은 “이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이 부족했지만 상을 받은만큼 준비를 열심히 해서 다음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삼성생명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 이해란도 많이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5는 박혜진(우리은행)·신지현(하나원큐)·김단비(신한은행)·강이슬(KB스타즈)·박지수가 선정됐다.
박혜진은 “이 포지션에서 좋은 역할을 해서 상을 받았지만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적하고 받는 상이라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며 “팀을 옮기고 적응에 도움을 준 관계자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꼭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자상은 KB스타즈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완수 감독이 가져갔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팀 사령탑을 맡은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 강이슬의 막강한 원투펀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허예은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며 팀을 여자농구 정상에 올려놨다.
김완수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이자리에 설 수 있던 것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뒤에서 묵묵히 좋은 의견을 주시는 코치들, 선수들을 위해 희생하는 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완수 감독은 3월초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선가희를 추모했다. 그는 “(선)가희는 떠나고 이자리에 없다. 여자농구를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께서 가희를 오래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MVP=박지수(KB스타즈)
△베스트5=박혜진(우리은행)·신지현(하나원큐)·김단비(신한은행)·강이슬(KB스타즈)·박지수(KB스타즈)
△스타 신인선수상=이해란(삼성생명)
△프런트상=신한은행
△지도상=김완수 감독(KB스타즈)
△포카리스웨트 MIP=이소희(BNK썸)
△식스우먼상=이경은(신한은행)
△NHN 티켓링크상=BNK썸
△윤덕주상=박지수(KB스타즈)
△최우수 심판상=류상호 심판
△우수 수비 선수상=박지수(KB스타즈)
△모범선수상=신지현(하나원큐)
△득점상·2점야투상·리바운드상=박지수(KB스타즈)
△블록상=김단비(신한은행)
△자유투상=박혜진(우리은행)
△3득점상·3점야투상=강이슬(KB스타즈)
△어시스트상=안혜지(BNK썸)
△스틸상=한채진(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