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영수(78·본명 오세강)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의 쾌거를 거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도 연이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오전(미국 서부시간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영수는 TV부문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 Television)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많은 각계각층에서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물론 ‘오징어 게임’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영수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극 중 오영수와 호흡을 맞췄던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남(극 중 오영수) 선생님, 축하드립니다”라며 “선생님과 함께 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프론트맨으로 특별 출연했던 이병헌도 “프론트맨입니다, ‘브라보!'(This is the Frontman speaking, ‘Bravo!’)”라는 글을 게시하며 오영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극 중 한미녀 역을 연기한 김주령 역시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늘 건강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278번 참가자 역의 곽자형은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존경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오징어 게임’에서 장덕수 역을 연기했던 허성태도 “존경합니다”라며 “건강하세요, 선생님”이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며 오영수의 수상을 기뻐했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유명 정치인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영수의 수상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오영수는 이날 수상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라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44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는 79세가 된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을 시작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며 반세기가 넘는 시간 배우로서 관객과 호흡해왔다. 드라마 ‘선덕여왕’ ‘무신’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오영수는 이달 7일부터 대학로 TOM에서 공연 중인 연극 ‘라스트세션’에 대배우 신구와 함께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