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이른 시일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주택가격 안정화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원 후보자와 잠깐 통화했고, 주택가격이 지금 좀 불안정해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빨리 안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부동산 가격 안정’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를 견지해나갈 것이며 그 기조를 새 정부도 이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한가운데에 서울시와 국토부의 협업이 있다”고 했었다.
특히 오 시장은 원 후보와 전화통화로 부동산 안정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대책에서 정교하게 호흡을 맞추자고 공감대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에도 오 시장은 원 후보와의 호흡을 강조하면서도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답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원 후보자와) 구체적으로 말을 나눈 게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날 오 시장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도입한 정비모델 ‘모아주택’의 시범사업지인 면목동 일대를 찾았다. 서울시는 첫 시범 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에 이은 두 번째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 방문이다.
오 시장은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면목동 내 골목길, 건축물 등 시범 사업 구역 내 노후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이곳은 현재 6개소에서 가로주택 정비 사업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으로 시는 면목역과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약 9만7000㎡ 지역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6년까지 약 1142세대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기대가 매우 크다”며 “5만㎡ 내외의 공간에 주차 대수는 500대뿐인데 모아타운 사업이 끝나면 1400대로 늘어나고, 지상에 녹지도 1%에서 15%로 늘어나 쾌적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0곳이 모아타운을 신청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번 달로 예정된 대상지 선정이 조금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서둘러서 상반기 중에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