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강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6월 말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오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지지층의 충성도와 보수 언론, 미국의 정치양극화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생각보다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24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자신의 우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능력에 대한 것이 아니라 공화당을 철통 같이 장악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 차례 기소됐으나, 탄탄한 지지층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4%를 얻으며,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보다 37%포인트(p)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마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결점이 있다고 믿지 않고, 그래서 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에릭 슐츠는 오찬에 대한 논평은 거부하면서도 “우리는 유권자 동원이나 자원 봉사 활동처럼 직접적으로 청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며 유세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