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뉴스(BFBS Forces News) 보도(11월 20일)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가 최근 관용으로 사용 중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도청 가능성을 우려하며 차량 내부에서의 민감 대화를 금지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국방부는 현재 수백 대의 전기차를 임차해 운용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브랜드 MG 차량이다. MG는 원래 영국 브랜드였지만 2005년 중국 기업에 매각된 이후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확산됐다. 이 차량들은 영국군 장비와 병력의 기지 간 이동에 활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해당 전기차 조수석 앞쪽에 “국방부 기기를 차량에 연결하지 말 것”, “차량 내 공식 등급 이상의 대화를 피할 것”이라는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했다. 또한 일부 중국 부품이 포함된 차량에 대해 군사 기밀이 존재하는 기지 주변 주차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전기차 745대, 하이브리드 차량 14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 정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짧은 기간 안에 예산을 고려해 대량 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는 이미 지난 4월 전기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과 같아 도청 및 정보 유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개인용 스마트기기와 전기차가 연동되는 최신 차량 구조는 이러한 보안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의 세계 시장 장악 속도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스티커 부착 조치에 대해 “시스템과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지침의 일환”이라며 “공식 기기를 차량에 연결하지 않고 적절한 등급의 대화만 하도록 하는 것이 지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지침은 전기차뿐 아니라 모든 국방부 민간 임차 차량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