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때부터 이 꿈을 꾸어왔다. 그런데 우주여행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마법같았다.”
영국의 부호 리처드 브랜슨이 자신이 설립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트위트에 이렇게 밝혔다.
민간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은 11일 태평양표준시(PT) 오전 6시께(한국시간 11일 오후 10시) 조종사 2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우주 비행의 주요 목적은 ‘상업 우주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전 테스트였다.
버진 갤럭틱의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을 포함한 4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제각기 다른 임무를 마쳤다.
리처드 브랜슨은 앞으로 버진 갤럭틱을 이용할 고객과 동일한 훈련과 준비·비행 과정을 겪으며 민간 우주관광 경험을 평가했다.
수석 비행사 베스 모세는 전반적인 비행 과정을 감독하면서, 우주선내 객실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수석 기술자 콜린 베넷은 가속과 미세중력(무중력) 환경에서의 장비, 절차, 고객 경험을 평가했다. 시리사 밴들라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제공한 실험을 수행하며 우주 비행을 경험했다.
버진 갤럭틱의 발사 시스템은 ‘VMS Eve'(브이엠에스 이브)와 ‘VSS Unity'(브이에스에스 유니티)로 구성됐다.
우주 항공기인 VMS Eve가 VSS Unity를 매단 채로 미국 뉴멕시코주의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에서 이륙한다. 이후 고도 5만 피트(15.24㎞)에 도달하면, 우주선 VSS Unity가 공중에서 분리·발사됐다. 우주선은 30만 피트(91.44㎞)의 지구 준궤도까지 나아가고, 승객은 우주 관광을 할 수 있다. 또한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미세 중력’ 체험도 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번 비행을 마치고 기체 검사와 데이터 검토를 거쳐, 다음 비행에 활용할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은 2022년 본격적인 상업 우주여행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2개의 추가 시험 비행이 계획 중이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25일 미 연방항공국(FAA)로부터 처음으로 우주 관광 면허를 획득했다.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은 “우주가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는다. 16년 이상의 연구, 엔지니어링 및 테스트를 거친 버진 갤럭틱은 인류에게 우주를 개방하고 세상을 좋게 변화시킬 새로운 상업용 우주 산업의 선두에 서 있다”며 “승무원의 일원으로서 미래의 우주 비행사가 수행할 여정을 검증하고 사람들이 회사에게 기대하는 독특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랜슨 회장은 이르면 내년에 정기적으로 유료 우주 항공편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CNBC는 지난 4월 버진 갤럭틱이 20만~25만달러(약 2억2000만~2억7000만원)에 약 600명에게 우주 관광 탑승권을 판매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앨라배마코리안타임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