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성과 결혼한 한국인 유튜버가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에서 주인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토로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독자 약 2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조이차니’에 영상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업로드된 것으로, 당시 조이는 남편 차니와 웨딩 촬영을 마치고 강남 선릉역 인근의 한 떡볶이 포장마차를 방문했다.
조이는 “제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이었다. 일단 (주인 할머니가) 인사조차 안 받아주고 묵묵부답이었다”며 “‘튀김 1인분에 몇 개냐’고 묻자, 할머니가 대뜸 ‘미친X이 몇 개면 어떡하게. 주는 대로 처먹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놀라 기억이 제대로 안 날 만큼 장황하게 욕을 했다”며 “내가 ‘욕쟁이 할머니 포차’에 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해진 대로 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문제의 주인은 다른 손님한테는 너무 친절했다고. 조이는 “다른 손님한테는 존댓말로 인사하고 ‘안녕하세요~ 뭐 드릴까요?’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차니도 저도 이미 기분이 너무 나빠 먹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이가 “얼마냐”고 묻자, 주인 할머니는 “미친X이 6000원이잖아. 보면 몰라?”라고 재차 욕설을 했다고 한다.
조이는 “가격이 안 적혀 있어서 여쭤본 건데, 계속 중얼중얼 욕을 하더라. 차니가 들어가자마자 저희를 번갈아 째려보셨다”며 주인 할머니가 국제 커플을 못마땅하게 봤을 거라고 추측했다.
차니는 “조이 뒤를 따라 내가 (포장마차에) 들어갔을 때 (주인 할머니가) 나를 째려봤다”면서도 “한국분들은 지금까지 다 친절했다. 그냥 딱 이분만 그랬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그 할머니가 장가 못 간 아들이 있어서, 외국인 남자가 한국 여자 다 채가서 본인 아들 장가 못 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할머니가 한국 남자한테 자아 의탁했나 보다”, “결혼 못 한 아들 있어서 열등감 느꼈나 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이는 6개월 만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저는 매일 전혀 다를 것 없는 악플을 보고, 듣고 산다. 그럴 때마다 제 일상을 뒤흔드는 반응을 하고 살 수는 없다”며 “제게 저 할머니 말은 하등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악플 따위와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건 현대에도 많은 한국인 여성이 자국에서 이런 혐오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