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A 보도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 연방 의료 보조금이 만료될 경우 약 10만 명의 앨라바마 주민이 하루아침에 건강보험을 잃게 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농촌 지역 병원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주말 윌콕스 카운티 캠든에서 열린 지역 미팅에서는 주민들이 내년 1월 이후 급등할 보험료와 의료 접근성 문제를 놓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 주민의 경우 기존 월 보험료가 188달러였으나, 내년 재가입 시 1,500달러로 폭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 통과 이후 앨라바마는 Medicaid 확대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법에 따라 재정적 지원이 동결된 가운데 보조금까지 종료되면 많은 주민이 보험을 상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앨라바마병원협회는 이미 약 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미지급 진료비를 매년 부담하고 있는 병원들이 추가적인 무보험 환자 유입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특히 재정적으로 취약한 농촌 지역 병원들은 운영 지속 여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윌콕스 카운티의 J. 폴 존스 병원처럼 이미 적자 문제로 고전하는 의료기관은 보험 상실자 증가 시 응급·일반 진료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대표들은 보험을 잃게 되는 주민들이 일상적 의료 대신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보조금 연장을 위한 의회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지역 의료기관과 주민단체는 의원들에게 연락해 보조금 연장 필요성을 알릴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