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즐거움과 축제가 가득한 시기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피로를 안겨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잇따른 모임 일정, 선물 준비, ‘완벽한 연말’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번아웃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엄 캠퍼스(UAB) 정신의학과 찰스 데이비스 3세 박사는 “번아웃이 반드시 연말을 망칠 필요는 없다”며, 휴가철을 보다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어른들은 종종 연말을 완벽하게 만들려고 애쓰느라, 정작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며 “아이처럼 현재를 즐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는 자기 돌봄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바쁜 연말일수록 산책, 따뜻한 목욕, 짧은 명상 등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을 위한 휴식은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두 번째는 경계 설정과 기대 관리다. 모든 모임과 요청에 ‘예스’라고 답하다 보면 쉽게 지치게 된다. 자신의 여유와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가족이나 지인, 직장에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이 필요하다. 거절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세 번째는 마음챙김 실천이다. 연말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잠시 멈춰 좋아하는 음식의 맛을 음미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순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크게 줄어든다. 현재에 집중하는 습관은 정신적 피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네 번째는 부담을 나누는 것이다. 연말 준비를 혼자 떠안지 말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역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 장식, 선물 포장 등을 함께 나누면 부담은 줄고, 연말의 즐거움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을 스스로에게 허락해야 한다. 연말에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기 쉽지만, 쉼은 재충전을 위한 필수 요소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번아웃 예방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완벽하게 해내야 할 프로젝트’로 보기보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시간으로 인식할 때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휴가철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