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11원 가까이 내리면서 1330원 밑으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최종 금리 목표를 4.6%로 유지하며 향후 최소 3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21일 9시 36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339.8원) 대비 10.8원 내린 13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달러·원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벗어났다. 지난 11일 1310.3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9일 1339.8원까지 올랐고 전날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10.3원 내린 1329.5원에 출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변하지 않았다며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적으로 평가되면서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졌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 완화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라면서 “달러·원 환율도 달러에 연동해 1200원대 후반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 피벗(전환)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강세 흐름이 나타났지만 3월 FOMC 회의 마무리와 함께 달러화 역시 제한적 등락 장세로 회귀할 여지가 커졌다”며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 역시 소폭 하향 안정될 여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3월 FOMC 회의 결과가 예상외로 완화적이었고 6월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선호 현상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