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레카네맙’이 임상 3상 결과 증상 악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했다고 교도·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연내 미국과 일본, 유럽 내 승인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년 반 임상을 진행한 결과, 투약 그룹에서는 위약 그룹에 비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등 증상 악화가 27%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여겨지는 뇌 부종 발생률은 투약 그룹에서 좀 더 높은 경향이 있었지만, 괜찮다고 봐도 무방한 범위에 있다(想定内)는 설명이다.
마요클리닉 알츠하이머 연구소 로널드 피터센 소장은 이번 임상 결과를 “효과가 크진 않지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네바다대 제프 커밍스 신경과학 교수는 “병의 진행을 약 30% 늦출 수 있다면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에자이는 올해 안으로 미국 내 전면 승인 신청, 일본과 유럽 내 판매 승인 신청을 한다는 목표에 따라 각국 당국과 협의 중이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는 레카네맙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상황이며, 심사 종료 목표일은 내년 1월 6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