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 Community Media-여름철 여행과 함께 코로나19 및 각종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메리카 커뮤니티 미디어(ACoM)는 지난 5월 30일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의 확산’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전 세계적인 감염병 재확산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피터 친-홍 박사는 “아시아·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NB.1.8.1’이 확산 중”이라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병원·응급실 방문이 늘어 의료체계가 압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해당 변이를 3월 말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미국 일부 주(캘리포니아, 하와이, 뉴욕 등)에서도 소규모 사례가 보고됐다.
친-홍 박사는 “백신 미접종자는 조기 항바이러스 치료가 중요하며, 65세 미만도 연 2회까지 접종이 가능하니 여행 전 예방접종을 꼭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코로나 외에도 홍역·백일해 등 예방 가능한 질병의 증가세가 함께 언급됐다. CDC에 따르면 올해 미국 35개 주에서 1,079건의 홍역이 발생했고, 백일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 1만1,265건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주만 해도 올해 홍역 사례가 745건으로 늘었다.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백신으로 과거 소아마비·디프테리아·홍역 등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젊은 부모 세대가 백신 필요성을 간과하면서 어린이가 다시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텍사스주에서는 700건이 넘는 홍역이 보고돼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두 아동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샤프너 박사는 “홍역 백신은 2회 접종만으로 평생 면역을 보장한다”며 “코로나 백신도 수억 회 접종된 만큼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A&M대 벤자민 뉴먼 박사는 “전염병은 국경이 없으며, 반(反)백신 운동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백신 회피는 결국 미국 공중보건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NIH 연구비 삭감 등 보건 예산 축소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감염병 차단은 공공 안전뿐 아니라 경제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된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