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두번째 항공기 조립라인을 가동하며 북미 생산 능력을 강화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앨라배마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새 조립라인은 A320neo 계열 항공기 생산을 담당한다. 에어버스는 미국과 중국을 합쳐 월 75대 생산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증설로 북미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빌은 항공 제조 인력이 집적된 지역으로, 에어버스는 2015년 첫 조립라인을 운영해왔으며 이번 확대를 통해 추가 고용과 지역 산업 활성화가 전망된다. 특히 한인 엔지니어 및 협력업체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며칠 전 중국 톈진에서도 두번째 조립라인을 조용히 가동했다. 업계에서는 에어버스가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에 생산 기반을 둠으로써 최대 수요국을 균형 있게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미국 부품 통제 강화 가능성 등 외교 환경에 따라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빌 지역 경제계는 항공 부품 공급망 확대가 동남부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