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 129명이 숨져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2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현지시간) 국제 언론인 보호위원회(CPJ)는 2025년 전 세계 언론인 사망자가 129명으로, 30여 년간 데이터 수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사망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CPJ는 “정보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언론인들이 기록적인 숫자로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사망자의 4분의 3 이상은 분쟁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86명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팔레스타인 기자들의 희생이 컸으며, 이들이 전체 이스라엘 관련 사망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와 수단에서도 언론인 사망이 증가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4명이 숨졌으며, 이는 2022년 1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드론을 이용한 언론인 공격 사례는 총 3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8건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5건은 수단의 신속지원군(RSF)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 지역 외에도 멕시코,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페루 등지에서 부패·범죄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피살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칼럼니스트 투르키 알자세르가 국가에 의해 처형됐다. 이는 2018년 자말 카슈끄지 사건 이후 사우디에서 발생한 첫 언론인 처형 사례로 기록됐다.
CPJ는 분쟁과 권위주의 확산 속에서 언론인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