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가 저널리즘 에세이를 출간한다. 그가 단독 저자로 책을 출간한 것은 1993년 풀종다리의 노래(역사비평사) 이후 28년만이다.
책은 JTBC 보도담당 사장직을 맡은 2013년 5월부터 신년토론을 끝으로 ‘뉴스룸’ 앵커에서 하차했던 2020년 1월까지 마주했던 역사적 순간과 고민의 흔적들이 담겼다.
1부 ‘어젠다 키핑을 생각하다’에는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세월호 참사 △태블릿PC △미투 등 저자가 마주했던 굵직한 이슈를 담았다.
‘기레기’의 기원부터 세월호 참사 당시 다이빙벨 보도에 대한 생각, 2018년 JTBC ‘평양방문’의 뒷이야기, 더불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시절 겪었던 굵직한 사건까지 기록해야 할 장면이 담겼다.
2부 ‘저널리즘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는 여러 사건을 통해 평소 그가 생각했던 저널리즘의 원칙을 풀어냈다.
여기에선 2013년 JTBC로 옮긴 뒤 쏟아졌던 비판,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쏟아졌던 비판에 대한 그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레거시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마주하며 겪은 고민과 자신이 생각하는 ‘저널리즘의 선한 설계’도 담았다.
에필로그에서는 ‘뉴스룸’을 떠나 해외순회특파원으로 현장에 복귀하는 언론인으로서 소회를 담았다.
◇ 장면들/ 손석희 지음/ 창비/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