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목재완구 제품 절반가량은 친환경적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용 목재완구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유해물질과 물리적 안전성은 문제 없었으나 상당수 제품이 적법하지 않은 환경성 표시·광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조사대상 20개 중 4개(20%) 제품은 눈에 띄기 쉬운 제품 전면에 ‘모델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등을 한글로 표시해야 하지만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고, 이 중 1개(5%) 제품은 안전확인(KC)마크 및 인증번호도 표시하지 않았다.
특히 9개(45%) 제품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근거 제시 등 요건을 갖추지 않고 제품 포장 또는 온라인 광고에 ‘친환경’, ‘무독성’, ‘인체 무해’ 등 환경성 표시·광고 기준을 위반하는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를 속이는 그린워싱의 우려가 있었다.
해당 제품은 △동물숫자퍼즐 △모모숑 원목블럭 우드빌리지 △목재블록완구 아기고양이 △원목블록놀이세트 △우토 1단 테트리스 △탑브라이트 숲속친구들 실꿰기 블록 △투키토이 원목교구 공룡꼭지퍼즐 △플렌토이즈 대문자 알파벳 단어만들기 △폴리노리 도토 우드 블럭 쌓기 장난감이다.

다만, 이번 조사 대상 20개 제품 모두 납·카드뮴 등 중금속이나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이 되더라도 기준 이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물리적 안전성도 이상이 없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용 목재완구 제조·판매자에게 표시·광고 등의 시정을 권고하는 한편, 관계부처에는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목재완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어 “소비자들은 근거 없는 ‘친환경’, ‘무독성’ 등 그린워싱 광고에 주의하고, 목재완구 구매 시 안전확인(KC)마크 및 인증번호 여부 확인, 자녀의 연령과 신체 발달 정도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