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양현종은 복귀 후 5번째 등판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KIA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10패) 고지에 오른 KIA는 5할 승률을 회복, 상위권 도약을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T는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8승12패가 됐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6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 고대하던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이날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1700번째 탈삼진을 완성한 양현종은 첫 승까지 따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간 양현종 등판 때마다 힘을 쓰지 못한 타선은 이날 모처럼 대량 득점에 성공,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석환과 ‘이적생’ 박동원이 홈런포를 가동했고, 류지혁과 김선빈이 5안타 5타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와 황대인도 멀티히트를 때려 힘을 보탰다.
1회 KT에 3점을 내주고 끌려간 KIA는 5회 김선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한 번 혈이 뚫리자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3-3으로 맞선 7회 김석환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8회엔 박정우와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더 벌렸다. 그리고 9회 박동원이 김민수를 상대로 이적 후 첫 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배정대와 오윤석이 멀티히트를 때렸고, 장성우가 홈런포를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투수진의 호투와 임종찬의 결승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박윤철이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서는 한승주와 김범수, 윤호솔, 장시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켰다.
김범수는 7회초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공 7개로 막은 뒤 7회말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임종찬이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특히 7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키움은 선발 투수 안우진이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타점을 올린 박찬혁 외에 타자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패했다.
이날 결과로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24일 KIA 타이거즈전(2-14 패)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선제 득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3회초 고졸 신인 박찬혁이 박윤철의 142㎞ 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5회에도 박찬혁이 해결했다.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선 박찬혁은 박윤철의 초구를 그대로 안타로 연결해 3루 주자 박준태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까지 안우진에 꽁꽁 묶여 있던 한화는 6회 반격을 시작했다. 정은원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크 터크먼이 안우진과의 9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2사 1,2루가 됐다.
터크먼에게 힘을 소진한 안우진은 후속 타자 노시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홈으로 들어온 터크먼의 득점과 관련해 키움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세이프라는 원심이 유지됐다. 이 판정에 불복해 심판에게 항의한 홍원기 감독은 KBO 규칙에 따라 퇴장 당했다.
6회를 끝으로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한화 타선은 더욱 힘을 냈다. 7회 임종찬이 2사 2루에서 역전을 만드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8회에는 김태연의 밀어내기 볼넷과 장운호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중간 계투들이 무실점으로 버틴 한화는 5-2로 앞서던 9회초 마무리 장시환을 올렸다. 장시환은 세 타자를 외야 뜬공, 내야 땅볼, 삼진으로 깔끔히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8-4로 누르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선발 투수 로버트 스탁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도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무너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인태가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호세 페르난데스(5타수 2안타 2타점)와 김재환(5타수 3안타 1타점)도 제 몫을 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8패)째를 올린 두산은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2위가 됐다.
NC는 루친스키가 5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김기환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경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NC는 시즌 15패(6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그 선두 SSG 랜더스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8-1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전적 17승4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고, 롯데는 시즌 9패(11승)째를 당하며 4위에 머물렀다.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는 위력적인 공을 앞세워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도 2회부터 4점을 뽑는 등 활발한 득점지원으로 폰트의 시즌 3승 수확을 도왔다.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최주환이 5타점을 합작했고, 한유섬과 박성한도 나란히 2안타씩을 때려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한동희가 멀티히트를 때렸을 뿐 SSG 마운드에 꽁꽁 묶여 산발 5안타에 그쳤다. 선발 투수 김진욱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이 LG에 7-4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시즌 2승(3패)째를 챙겼고, 오승환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김지찬과 구자욱, 호세 피렐라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오재일과 최영진도 4타점을 합작해 승리를 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