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하이 퀄리티 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야수 실책과 불펜 방화로 또 첫 승리를 놓쳤다.
양현종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 했다.
KIA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앞섰고, 양현종은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며 교체됐다. 그러나 바뀐 투수 장현식이 8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 했고, 양현종의 복귀 첫 승 기회도 사라졌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은 충분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날 두산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실점을 최소화 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1.44로 더 낮아졌는데 승리와 인연이 없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하거나 야수의 실책으로 흔들렸다.
이날은 양현종의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양현종은 7회까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안타 4개만 맞고 1실점으로 막았다.
3회초 2사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아쉬웠다. 김인태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은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10구 접전을 벌였는데 좌전 안타를 허용, 유일한 실점을 했다.
양현종은 4회초부터 7회초까지 피안타 1개만 기록하는 등 역투를 펼쳤다. 잠잠하던 KIA 타선도 7회말 귀중한 1점을 뽑았다. 류지혁과 김선빈의 안타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양현종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며 교체된 것은 처음이었다. KIA 불펜이 남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 양현종이 복귀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홀드왕 장현식은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대주자 조수행을 견제할 때 1루수 황대인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장현식은 정수빈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으나 2루 주자 조수행이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조수행은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 2-2 동점이 됐다. 양현종의 복귀 첫 승리가 또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