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SNAP) 사용 범위를 제한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며 논쟁이 커지고 있다.
현지 방송 WSFA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 하원은 SNAP 혜택으로 사탕,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등 이른바 ‘정크푸드’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상원법안 57호(SB57)’를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소속 Reed Ingram 의원은 “SNAP은 원래 건강한 식품을 위한 제도이지 콜라나 사탕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방 차원에서도 비슷한 제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미 20개 이상의 주가 유사 정책 승인을 받은 상태다.
다만 모든 식품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베이킹 재료, 젤리·잼, 분말 음료 등 일부 품목은 예외로 인정됐다. 하원 논의 과정에서는 에너지 음료도 제한 대상에 추가됐다.
반면 민주당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의 Kelvin Datcher 의원은 “한 달 몇백 달러로 생활하는 가정에 추가 제한을 두는 것은 과도하다”며 “수혜자들을 문제의 원인처럼 만드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법안은 하원 수정안에 대해 상원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양측 합의를 위한 ‘컨퍼런스 위원회’로 넘어간 상태다. 최종 통과 여부는 이 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건강한 소비 유도’라는 명분과 ‘저소득층 선택권 제한’이라는 비판이 맞서며, 미국 복지 정책의 방향성을 둘러싼 대표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