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여전히 앨라배마에서 급증하고 있다. 주 공중보건부(ADPH)는 지난 7일 동안 양성 반응을 보인 비율인 앨라배마의 코로나 확진률이 45.3%로 사상 치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주마다 코로나 수치를 다르게, 또 다른 시기에 보고하기 때문에 주마다 확진률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연방 보건인적자원부(HHS)의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확진률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AL닷컴이 보도했다.
HHS가 마지막으로 자료를 수집한 월요일 현재 오클라호마주 44.9%보다 높은 비율을 가진 주는 없었다.
ADPH 데이터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서 신규사례 수가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2천건을 넘어섰다.
이번 주 초 앨라배마의 코로나 수치는 둔화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목요일에 1만5천명 이상의 신규 사례가 보고되는 등 다시 바뀐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주 전체에서 확진률이 높기도 하지만, 일부 카운티는 다른 카운티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앨라배마 주의 67개 카운티 중 19개 카운티가 현재 50% 이상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해당 카운티에서 수행된 모든 검사의 절반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장 높은 확진률을 보이는 곳은 버밍햄 남쪽에 위치한 칠튼 카운티(Chilton County)로, 58.8%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의 코로나 병원 입원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앨라배마주는 20일(목) 현재 2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로 입원해 있다. 앨라배마주 병원협회, ADPH, HHS의 자료에 따르면, 소아 코로나 입원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중환자실에 있는 8명의 어린이 코로나 환자들과 2명의 인공호흡기 환자들도 포함된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로 입원한 사람들 중 일부는 실제로는 심장마비, 출산, 총상 등 다른 문제로 병원에 왔지만, 결국 병원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다. 이는 의학 전문가들이 지난 여름 말 델타 파동 때만큼 많이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주 병원들은 증가하는 환자 수와 아픈 직원들 모두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주병원협회 자료에 따르면 수요일(19일) 현재 중환자실에 500명의 코로나 환자가 있으며, 주 전체 중환자실의 6%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9개 병원 중 7개는 10% 미만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