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에서 가장 큰 영화제인 사이드워크 영화제(Sidewalk Film Festival)가 연방 정부의 지원금 철회로 큰 재정적 타격을 받고 있다.
버밍햄에 본부를 둔 이 영화제는 2025 회계연도에 미국 국립예술기금(NEA)으로부터 약속받았던 25,000달러의 보조금이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5월 2일 이메일로 받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예산안에서 NEA를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루어진 조치였다.
사이드워크를 운영하는 사이드워크 필름 센터 & 시네마의 클로이 쿡 대표는 이 보조금이 영화제뿐 아니라 연중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중요한 재정적 지원이었다고 밝혔다.
사이드워크는 총 150만 달러의 연간 예산 중 40만 달러를 영화제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영화제를 준비 중이었다.
쿡은 지원금 철회로 인해 예산 조정과 프로그램 축소, 또는 새로운 모금 방안 등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NEA 보조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서, 예술 단체의 신뢰도와 공공 인식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쿡은 NEA 지원이 타 재단이나 기업 후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신뢰의 표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드워크 영화제는 올해로 27년째를 맞는 버밍햄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 행사로, 200편 이상의 상영작과 감독 대담, 패널 토론,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비록 NEA 보조금 철회가 충격적이었지만, 쿡은 영화제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주 안에 항소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이드워크는 다른 피해 단체들과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한 웨비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쿡은 지역 주민들에게 영화제 티켓 구매, 행사 참여, 기부, 소셜미디어 홍보 등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하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의 단골 관객이 되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NEA), 국립인문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NEH), 공공방송공사(Corporation for Public Broadcasting, CPB) 등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예산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예산 삭감은 단순한 재정적 문제를 넘어, 지역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졌다.
많은 예술 단체와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예술과 문화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