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의 초중고등학교가 전례없는 식량부족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역언론이 보도했다.
앨닷컴과 WSFA방송에 의하면, 앨라배마주는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공급망 문제와 인력부족난으로 각급학교에 전달하는 급식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앨라배마 주교육부는 앨라배마 전역에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며 학교급식에 의존하는 68만7000명의 학생들이 식량공급 부족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엘모어 카운티 교육청의 아동영양 담당 책임자인 케이시 데이비스 씨는 “학생들의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창의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씨는 “닭고기나 우유와 같은 기본적인 식품과 플라스틱 포크와 쟁반 같은 도구들은 지금 당장 구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매주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트럭을 받는데 지난주 교육청 관내 12개 학교가 트럭을 받지 못했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면서 “한 시간 반 전에 두 개 학교가 트럭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급식품을 못받는 학교는 14개로 늘어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엘모어 카운티 교육청은 앨라배마의 다른 교육청들과 마찬가지로 이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
데이비스 씨는 “메뉴를 재조정하고 다음 주에 계획 중인 식단을 변경했으며, 다른 유통업체로부터 제품을 주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되는 식품부족 문제 이외에도 직원 식당과 학교 주방에 음식을 공급하는 트럭 운전기사도 적고, 어린이 영양사들도 구인난에 시달린다.
엘모어 교육청은 어린이 영양팀원이 보건 또는 가족 문제들로 인해 매일 10-15%씩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몽고메리 공립학교도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앤 로이 무어 몽고메리 교육감은 “지난 주에 우리도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무어 교육감은 급식팀이 식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내내 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공급체인을 간신히 구해 한동안 학생들에게 충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앨라배마 주교육부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마이클 시블리 박사는 “일찌기 겪어본 적이 없는 충격에 대처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학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잇다. 시블리 박사는 “학교가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의 자원을 이용하고 어린이 영양사들에게 임금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급식품의 배송을 위해 초과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또한 미국 농무부의 지침에서 학생 급식에 들어가는 식품에 대해 융통성을 허용하고 있다. 시블리 박사는 “지역 학교들이 메뉴를 상향 조정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학생들이 하루의 과정 동안 적절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학교가 제공할 수 있다면 필요한 만큼 식단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게 유연성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앨라배마 교육청은 농무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시블리 박사는 “농무부도 현 상황을 알고 있고 도움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라배마코리안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