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A-앨라배마가 올해 처음으로 ‘준틴스(Juneteenth)’를 공식 주 공휴일로 지정하며, 몽고메리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준틴스는 1865년 6월 19일, 남북전쟁 이후 텍사스 지역의 흑인 노예들에게 해방 소식이 전해진 날로, 미국 전역에서 흑인 해방과 자유의 상징으로 기려지고 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을 통해 앨라배마도 이를 공식 주 공휴일로 인정하게 됐다.
음악과 연설로 되새긴 해방의 날
몽고메리의 **평화와 정의 센터(Peace and Justice Center)**에서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제이슨 맥스 퍼디넌드 싱어즈(Jason Max Ferdinand Singers)**가 해방과 자유를 주제로 한 곡들을 선보이며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브라이언 스티븐슨(Bryan Stevenson), Equal Justice Initiative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이뤄낸 진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아직 실현되지 않은 진정한 평등과 정의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당적 지지와 역사 인식 확산
**주안달린 기번 하원의원(D-Birmingham)**은 준틴스를 주 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수년간 이끌어왔다. 그는 “노예로 팔리기보다는 죽음을 택한 이들, 항해조차 떠나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라며 “이번 공휴일 지정은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릭 렘 하원의원(R-Dothan)**도 “노예제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그 긴 고통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종식을 기념하는 날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기억은 행동이다”
스티븐슨 대표는 이날 “역사를 배우고, 주변과 나누는 것 자체가 정의를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평화와 정의 센터를 직접 방문해 관련 전시와 교육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아직 많은 이들이 이 첫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 먼저 움직이면 함께할 사람들도 생깁니다.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합시다.”
— 브라이언 스티븐슨, Equal Justice Initiative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