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 주 의회는 화요일, 식료품에 대한 주 판매세를 인하하고 기저귀, 분유, 생리용품을 주 판매세에서 전면 면제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두 법안을 모두 34대 0으로 가결했으며, 이제 이 법안들은 케이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조치는 양당 의원들이 치솟는 식료품 가격으로 인해 가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추진되었다.
법안이 서명되면 9월 1일부터 식료품에 대한 주 판매세가 기존 3%에서 2%로 인하된다. 2023년에는 세율이 4%에서 3%로 이미 한 차례 낮춰졌으며, 2%로의 추가 인하는 예산 성장에 달려 있었으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연기되었던 상황이었다. 공화당 소속 대니 개럿 하원의원은 “우리는 아직 식료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이며, 이제 세금이 제로를 향해 가고 있다. 이는 매우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세율 인하는 교육 신탁 기금의 연간 세수에서 약 1억 2,100만 달러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저귀, 분유, 임부복, 생리용품을 비롯해 물티슈, 유축기, 젖병 등 육아 관련 필수품들에 대해서도 4%의 주 판매세가 면제된다. 이로 인해 연간 약 1,300만 달러의 세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닐 래퍼티 하원의원은 법안 통과에 대해 “알라바마의 근로 가정들에게 큰 승리”라며 SNS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빈곤층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알라바마 어라이즈’는 “식료품 세금은 가족을 빈곤으로 몰아넣는 원인 중 하나”라며 궁극적으로 완전 폐지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