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그리핀(Greg Griffin) 몽고메리 카운티 순회 판사는 주 관료들이 앨라배마 주에서 표를 집계하는 데 사용되는 전자투표기가 인터넷을 통해 해킹되어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 소송을 기각했다.
그리핀은 이 주장이 추측에 근거하고 있다며 기각을 요청한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실 소속 변호인단에 동의했다고 AL닷컴이 12일(월) 보도했다.
주 변호사들은 이 기계들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없으며, 소송의 기초가 되는 잠재적인 변조와 투표 변경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불가능한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들은 지난 5월 19일 몽고메리 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11월 총선에서 기계 사용을 금지하고 투표용지의 수개표를 명령하라는 예비 가처분 신청을 요청했다.
그러나 원고측 중심인물이자 지난 5월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패한 린디 블랜차드(Lindy Blanchard)가 8월 자신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청원했고, 이에 대해 그리핀이 승인한 후 기각 판결이 나왔다.
주정부는 수개표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선거 과정의 막바지 개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패배한 뒤 유포된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한 음모론에 기초하고 있다. 원고 측 변호인 중 한 명은 마이 필로우 설립자인 마이크 린델(Mike Lindell)을 변호했던 인물이다. 린델은 앨라배마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10만 표가 조 바이든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는데, 존 메릴(John Merrill) 주 국무장관은 그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보수 성향의 앨라배마 매체인 옐로해머뉴스는 “그리핀은 기각 판결에서 주 변호사와 이번 소송이 잘못 집계된 투표에 대한 실제 설명이 아닌 추측에 근거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