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 전역이 극심한 건조 상태에 빠지면서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현재 주 내 67개 모든 카운티가 최소 ‘비정상적 건조’ 단계에 해당하며, 일부 지역은 더 심각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 산림위원회(AFC) 발시 버틀러 부국장은 “우리의 요청은 동일하다. 지금은 어떤 종류의 야외 불씨도 피해야 한다”며 “주 전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주민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틀러 부국장은 앨라배마가 건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향후 한 달 동안 최소 8인치(약 20cm) 이상의 강수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15일이 포함된 한 주 동안 발생한 산불은 122건에 달했고, 총 3,000에이커 이상의 산림과 초지가 소실됐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는 작은 불씨도 통제불능 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틀러 부국장은 주민들이 “야외에서 걸을 때 잎이나 잔디가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미 너무 건조한 상태”라며, “기온이 좋고 날씨가 맑아 보이는 날이라도 불을 붙이면 순식간에 통제선을 넘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AFC는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산불 현황(진행 중·통제됨·관리됨)을 제공하고 있으며, 당국은 기상 변화와 화재 발생 추이를 토대로 향후 추가 제재 조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